능소화가 필 무렵이면
이 곳이 떠오른다.
작년에는 지각을 해서
꽃들이 거의 다 지고 있었는데
올해는 적기에 간 듯하다.
세월을 머금은 주홍빛 능소화가
황토벽 담장에 폭포수처럼 흘러 내리다.
손 끝에 닿은 듯 피어난 그리움이
유월의 향기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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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친님들, 유월도 이렇게 흘러갑니다.
청포도가 익어가는 7월
연지를 수놓을 연꽃의 계절이 돌아왔어요.
더위 속에서도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나날이 되길 바랍니다.
6월 30일
- 남평 문씨 세거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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