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043 풀잎에 상고대 잠들기 전 날씨를 검색하는 버릇이 생겼다. 우리 동네 날씨영하 5도, 습도90% 내일은 일찍 나가보자고~~꽁꽁 싸매고 나서본다. 생각보다 습도는 높지 않은데 날씨가 추워서 상고대가 폈다. 마른 부들 잎에도부들 잎 사이로 날아온 낙엽에도겨울의 진수를 보여준다. 2025. 12. 24. 산사나무의 열매 산사나무가 곱게 익은 가을의 끝자락바람이 심하게 불어서열매를 매단 가지는 그네를 탄다 하늘에 닿았다가 땅으로 내려 왔다가 붉은진 열매는자나온 시간과 함께 스며들고 가지 끝에 햇살은 겨울을 향해 손짓한다, 2025. 12. 24. 창포원의 가을 호젓한 산책로를 따라 마음을 비워내고자연의 변화를 느끼며걸어본다. 가을의 끝자락잎을 떨궈낸 나무들발걸음 마다추억도 바스락거린다. 11월 23일- 창포원 에서 - 2025. 12. 19. 떠나려는 가을에게 떠나려는 가을에게 모든 나무와 꽃들이한때 머물던 고운 빛을 내려놓고퇴색해 가는 시간 고요한 풍경에말 걸 곳 없는 마음이 조용히 흔들리고 평화로움 속에이유 모를 쓸쓸함이 가을처럼 깊어진다. 11월 23일창포원에서 Ernesto Cortazar - Remembrance 2025. 12. 19. 따스함이 스민 생일이길~~ 여름 내내 하얀 꽃을 피우며하늘로 가지를 뻗던 배풍등묵묵히 시간을 이어온 사랑 드러나지 않은 따스함이 있고 서두르지 않아도 제 때 익어가는 마음배풍등의 열매처럼~~ 누군가에게 빛이 되고겨울을 건너게 하는 포근함이 있길오늘 하루도 그랬으면~ 조용하게 마음의 온도를 높이는 시간 시선이 머물지 않아도스스로 충분한 빛을 가진 날이기를 배풍등의 온기가 스며든 나의 생일 겨울 안에서 곱게 익어가기를 바라며~~... 오늘 나를 여기까지 데려온 두 분의 손길을 생각합니다.부르지 않아도 늘 마음에 닿아있는 이름부모님, 그립습니다. 고맙습니다. 2025. 12. 17. 어느 가을날 가을이 저만치서 천천히 뒤돌아서 가려한다.손끝에 남아 있던 따스함도흩어진 잎새처럼 어디론가 사라져 간다. 바람은 차가워지고거리에는 빈자리가 늘었다.누굴 기다리듯 서 있던 나무들도그저 아무 말 없이하늘만 바라본다. - 어느 가을날에 - Alexey Bryantsev - Come To Me In A Dream 2025. 12. 15. 가을 끝자락에 가을이 떠나는 길목에햇살이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떠날 채비를 하는 모습에 스쳐 간 순간들이 체온처럼 마음을 데워준다. 조금은 덜 아쉬워하며편히 보내줄게다시 찾아올 날을 기다리며고운 가을을 보낸다. 이윤수 - 먼지가되어 2025. 12. 13. 풀 잎에 핀 서리 꽃 연지로 향하는 길에길 가 풀 잎에도 서리 꽃이 폈다. 차가운 별빛이 내려서 서리 꽃이 되었을까 햇살을 기다리며아주 잠시 세상에 머문 아름다운 아침의 흔적이다.김희재 -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2025. 12. 13. 서리 꽃이 피다 올 겨울 하얀 꿈으로서리 꽃이 피어나다. 그리움으로 찾아온 겨울 속 따스한 기억의서리 꽃이 폈다. - 12월 10일 - Journey of Dreams - Guido Negraszus 2025. 12. 11. 다산 숲 일출 물안개가 강을포근히 감싸 안고여명의 빛은 물결 속으로 스며들다. 붉게 물든 강기슭에 오리 떼가 물결을 그리며 지나가면 잠든 세상은 그 흔적에 눈을 뜬다.Sweet People - Heartstrings 2025. 12. 8. 붉게 물든 세상 저 멀리~~빛의 반짝임에 이끌려가까이로 다가가다. 보석을 품은 남천이영롱하게 빛나는 아침이다. 붉은 잎 속에서 돋아난열매 하나 하나에 스며든 보케가 맥박처럼 흔들리다.누군가 그리운날엔....영혼을 위로해주는 멜로디 2025. 12. 4. 늦가을 연지 차가운 바람이 스치는늦가을 연지 저마다의세월을 품고 있는쪼그러진 연밥,말라 버린 연잎 문득, 그 모습이나와 닮았다는 생각에슬며시 웃음이 난다. 세월에 구겨지고바람에 파여도저만의 깊이를 간직한다. 그래, 나도 나름의 멋이 있지 않겠느냐고바람에게 속삭여 본다. 11월 23일거창 창포원에서 Ernesto Cortazar - Remembrance 2025. 12. 4. 이전 1 2 3 4 ··· 337 다음